서울에서 사진 찍기 좋은 장소중 한 곳인 올림픽공원으로 출사를 나갔다. 서울에서 꽤 오래 살았는데 올림픽공원은 처음으로 가본다. 요즘 사진을 찍으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명소들을 가보는 것 같다. 카메라 사길 잘한 것 같다. ^^
이번 사진에 메인은 들꽃마루의 양귀비 꽃과 유채꽃이었다. 많은 기대와 함께 5호선 지하철을 타고 올림픽공원역에 하차를 하였다.
올림픽공원 만남의 광장에 처음 들어섰을 때 맞아주는 엄지손가락 동상이 인상적이었다. 요즘 내가 사람들에게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 엄지 척인데 ㅋㅋ 혼자 속으로 한참 웃었다.
집에서 나올 때는 날씨가 맑았는데~ 이곳에 도착하니 날이 점점 흐려진다 ㅠ 뭔가 불안했다.
올림픽공원 안으로 들어가서 들꽃마루로 갈려고 하니 길이 너무 복잡하고 안내도를 보아도 헷갈렸다. 그래서 올림픽공원 밖으로 나와 도로를 따라 장미광장을 찾아갔다. 장미광장까지 지도로는 가까워 보였는데 은근히 거리가 있었다.
장미시즌은 완전히 끝난 거처럼 보였다. 장미가 시들어서 지저분하였고~ 장미광장 관련 작업자들이 청소와 정리를 하고 있었다.
바로 옆으로 가면 들꽃마루가 있는데 중앙으로 잘못 가는 바람에 또! 한참 헤매었다 ㅠ 일진이 안 좋네 ㅋㅋ
우여곡절 끝에 들꽃마루를 찾아갔다. 근데 양귀비 꽃과 유채꽃도 만개시기가 살짝 지난 거 같았다. 꽃이 전체적으로 풍성하지 않고 시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던 것보다 규모가 엄청 크지는 않았다. 내가 너무 기대를 하고 가서 그런 것 같다.
날씨도 흐리고 만개시기도 지나서 그런지 예쁘지 않았다. 당연하게 사진으로도 예쁘게 나오지 않았다. 6월 중순 들꽃마루는 출사는 아닌 걸로 ㅎㅎ 5월 중순 ~ 5월 말이 적당할 것 같다.
올림픽공원 규모가 생각보다 엄청 크고 길이 복잡해서 자칫 잘못하면 길 잃어버릴지 모른다. ^^ 들꽃마루에서 나 홀로 나무까지 가는데 쉽지 않았다.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길 물어보고 갔음 ㅋㅋ 처음 가는 사람들은 여기 가기 전에 올림픽공원 지리공부 좀 하고 가야 될 것 같다.
몽촌토성 쪽으로 오니 내가 기존에 TV를 보면서 알고 있던 올림픽공원이 나왔다. 잔디광장이 넓어서 속이 뻥 뚫릴 정도로 시원했다. 그리고 초록초록 하여서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삼각대를 펴고 본격적으로 사진과 영상을 찍으려고 했다. 그런데 10분 뒤에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휴~~~~ 카메라에 비 맞을까 봐 걱정돼서 급하게 장비 챙겨서 집으로 왔다 ㅠ
이번 출사는 실패인듯하다. ㅋㅋㅋ 살다 보면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다. 다음 출사는 좋겠지? ^^
이번에는 올림픽공원을 처음으로 방문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다음은 어디로 출사가지? 오늘은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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